자갈, 모래, 소일? 어항 바닥재 고르기
바닥재는 수초와 수질, 청소 루틴을 조용히 좌우합니다. 자갈, 모래, 소일, 점토 자갈, 흙(Walstad), 산호사를 비교해 물고기·새우·수초 어항에 딱 맞는 바닥재를 고르도록 돕습니다.

핵심 요약
손 덜 가는 물고기 어항이면 자갈, 자연스러운 연출과 바닥 물고기라면 모래, 본격적인 수초 어항이나 새우 어항이면 소일을 고르세요. 자갈과 모래는 불활성이라 반영구적으로 쓰지만, 소일은 수초 뿌리에 양분을 주고 물을 부드럽게 하는 대신 1~2년이면 수명이 다합니다. 하나뿐인 "정답" 바닥재는 없습니다. 결정하는 건 당신이 기를 수초와 생물이니, 무엇을 기를지 먼저 정하고 거꾸로 선택하세요.

바닥재는 새 어항에서 가장 먼저 정하는 것 중 하나로, 수초와 수질, 청소 루틴 모두에 영향을 줍니다.
- 불활성
- 자갈, 모래, 점토질 자갈
- 활성
- 소일(pH를 낮춤)
- 적정 두께
- 2.5~5 cm(수초는 더 두껍게)
- 소일 수명
- 1~2년
- 소일 목표 pH
- 대략 6.0~6.8
- 난이도
- 자갈 쉬움 → 소일 상급
보이는 것보다 바닥재가 중요한 이유
어항 바닥을 그저 장식으로 여기기 쉽지만, 바닥재는 조용히 세 가지 큰일을 합니다. 첫째, 대개 어항에서 가장 넓은 단일 표면이 바닥재이고, 그 표면적이 바로 유익한 질화균, 즉 독성 암모니아를 더 안전한 질산염으로 바꾸는 세균이 자리 잡는 곳입니다. 둘째, 수초 뿌리를 고정하고, 종류에 따라 양분을 주거나 아무 작용 없이 중립을 지킵니다. 셋째, 찌꺼기의 행방을 좌우합니다. 손 닿지 않는 곳으로 가라앉을지, 표면에 남아 뽑아낼 수 있을지, 알갱이 사이 세균의 먹이가 될지 말입니다.
그래서 시작 전에 조금 고민할 가치가 있습니다. 가동 중인 어항에서 바닥재를 바꾸는 건 정말 큰일이라 물이 탁해지고 세균 군집이 무너질 수 있으며 물고기도 불안해합니다. 첫 봉지를 붓기 전에 실제로 기를 생물과 수초에 재료를 맞춰 두면, 나중에 어항을 통째로 갈아엎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자갈: 다루기 쉬운 만능 선수
자갈이 초보자용 기본 바닥재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불활성이라 수질을 바꾸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씁니다. 틈으로 물이 자유롭게 흘러 찌꺼기가 혐기 상태가 되지 않고, 환수 때 청소도 간단합니다. 입자 2~5 mm가 최적으로, 먹이 찌꺼기와 배설물이 표면에 남아 청소기로 빨아들일 만큼 곱고, 여과 출수에도 흩어지지 않을 만큼 굵습니다. 약점은 양분이 없어서 뿌리 내리는 수초에는 바닥에 고형 비료를 꽂아 줘야 하고(대략 두 달마다 보충), 8 mm를 넘는 굵은 자갈은 먹이가 틈에 빠져 손 닿지 않는 곳에서 썩습니다.

바닥재마다 질감이 달라 어울리는 어항이 다릅니다.
모래: 자연스러운 연출, 물고기에 부드럽다
모래는 자연스러운 강바닥 느낌을 주고, 코리도라스나 미꾸리 같은 바닥 물고기에 정말 부드럽습니다. 이들은 모래를 한입 물어 아가미로 걸러내는데, 날카로운 자갈에서는 섬세한 수염이 상합니다. 입자 0.5~1 mm가 이상적입니다. 찌꺼기가 속으로 가라앉지 않고 표면에 남아 오히려 부분 청소가 쉬워, 호스를 살짝 띄우면 모래는 안 빨고 이물질만 걷어냅니다. 다만 트레이드오프도 분명합니다. 모래는 시간이 지나면 다져지고, 건드리지 않는 깊은 층(5 cm를 크게 넘으면)은 혐기 주머니를 만들어 휘저으면 악취 나는 황화수소를 냅니다. 해법은 간단합니다. 모래층을 얕게, 환수 때 손가락으로 살살 훑거나, 말레이시아 트럼펫 달팽이 무리에게 파고들어 갈아엎게 맡기면 됩니다. 밝은 모래는 찌꺼기 하나까지 다 드러나서, 청결함을 좋아하는 사람도, 신경 쓰인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소일: 수초와 새우의 주력
소일은 점토를 구워 만든 양분 풍부한 전용 바닥재로, 수초 뿌리에 직접 양분을 주고 수질을 더 낮고 부드러운 pH, 보통 6.06.8 부근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내리며 탄산염 경도도 낮춥니다. 이 조합이 까다로운 유경 수초와 전경 융단 수초, 그리고 연약산성에서만 잘 크는 레드비, 대만비 같은 Caridina 새우에 최적입니다. 대가는 비용과 수명입니다. 가장 비싸고, 완충력과 양분이 12년이면 빠져 그냥 알갱이처럼 되며, 새 제품은 처음 몇 주간 암모니아를 냅니다. 이는 어류 없는 사이클링에는 유용하지만, 너무 일찍 넣은 생물에는 치명적입니다. 게다가 물러서, 씻거나 크게 레이아웃을 바꾸면 알갱이가 부서져 기능의 근원인 알갱이 구조가 망가집니다.

불활성 바닥재는 잘 씻고, 소일은 형태를 지켜야 하니 절대 씻지 않습니다.
전체 그림: 바닥재의 모든 유파 비교
3대 선택지 말고도, 저마다 지지자를 둔 정당한 방식이 여럿 있습니다. 교조는 없습니다. 맞는 유파는 당신의 수질, 예산, 그리고 기르는 것이 수초인지 새우인지 경수 물고기인지에 달렸습니다.
| 바닥재 | 유형 | pH·경도 영향 | 적합 대상 | 주의점 |
|---|---|---|---|---|
| 불활성 자갈 | 불활성 | 없음 | 혼영 어종·초보자 | 양분 없음, 고형 비료 필요 |
| 모래 | 불활성 | 없음 | 코리도라스·미꾸리·생태 재현 | 다져짐, 깊으면 가스 주머니 |
| 점토·미네랄 자갈(Flourite 등) | 불활성·영양형 | 극미 | pH 안 건드릴 수초 어항 | 씻으면 먼지, 다소 비쌈 |
| 소일 | 활성 | pH 낮춤(약 6.0~6.8)·연수화 | 까다로운 수초·Caridina 새우 | 암모니아, 1~2년 수명, 비용 |
| 흙(Walstad, 흙 위 모래 덮기) | 활성·유기 | 완만 | 로테크 수초·저예산 | 건드리면 탁함, 숙련 필요 |
| 산호사·아라고나이트 | 활성 | pH·경도 올림 | 삼호 시클리드·경수 난태생 | 연수 물고기·새우엔 부적합 |
| 베어탱크 | 없음 | 없음 | 번식·치료·대식 어종 | 삭막함, 수초 식재 불가 |
흔히 잊는 양극단을 짚어 둡니다. 흙을 쓰는 "Walstad" 방식은 얇은 일반 원예용 흙을 모래나 자갈로 덮어 비료 없이 저렴하게 수초를 무성하게 키우는데, 로테크 파에게 사랑받지만 덮개를 건드리면 가차 없습니다. 반대쪽 극단의 산호사는 소일과 정반대로, 천천히 녹아 pH와 경도를 올립니다. 이는 말라위호·탕가니카호 시클리드나 경수 난태생 어종에 딱 맞고, 연수의 테트라나 새우 어항에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산호사를 무심코 고르는 것이 "이유 모를" pH가 안 떨어지는 흔한 원인입니다.
어항에 바닥재 맞추기
단순한 혼영 어항이면 자갈이 실용적이고 너그러운 선택입니다. 생태 재현이나 코리도라스 어항이면 모래가 보기에도 기능에도 훌륭합니다. 풍성한 수초 레이아웃이나 Caridina 새우 군집이면 소일이 비용과 손품을 값합니다. 반면 pH를 건드리고 싶지 않은 수초 파에게는 점토 미네랄 자갈+고형 비료가 잘 맞습니다. 체리 같은 Neocaridina 새우는 매우 융통성이 좋아, 어떤 불활성 바닥재에든 물에 미네랄만 더하면 잘 큽니다. 삼호 시클리드를 기른다면 수돗물과 씨름하기보다 산호사나 아라고나이트 모래를 고르세요.
얼마나 필요하고, 비용은?
용량은 바닥 면적에 목표 두께를 곱해 어림합니다. 60 × 30 cm 어항에 4 cm면 60 × 30 × 4 = 약 7.2 L. 소일은 보통 리터 단위로, 자갈과 모래는 무게로 팝니다(아주 대략 1 L당 자갈 약 1.5 kg). 비용은 지역과 브랜드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표준 60 cm 어항을 꾸미는 양의 대략적 기준입니다.
| 재료 | 한국 가격(원) |
|---|---|
| 자갈 또는 모래 | 1만~2만 5천원 |
| 점토·미네랄 자갈 | 3만~6만원 |
| 소일(9 L) | 2만 5천~4만 5천원 |